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1374차 수요집회를 주관합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경,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경험자 이OO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그는 1925년에 태어났습니다. 17세가 되던 1942년경 직장인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던 중

동료 2명과 함께 근처 군용 트럭에서 내린 군인에게 납치되셨고, 강제로 배에 태워져 일본 시모노세키로 끌려가셨다고 합니다.

 

이후 이OO님은 또다시 만주로 끌려가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피해를 겪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일본군이 오지 않아 해방이 된 것을 알게 된 이OO님은 돈도 없고 조선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

귀국 방법을 찾다가 항구로 가면 조선으로 가는 배가 있다는 말을 듣고 동료 2명과 함께 항구로 가서 조선인 선주에게 사정하여

간신히 밀수선인 소금배를 얻어 타고 귀국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올려주신 부고 소식에서 우리가 더듬어 볼 수 있는 이OO님의 모습은,

오랫동안 피해경험으로 인한 고통을 잊지 못하셔서 얼굴이 어두우셨다는 것,

외로워 보이셨다는 것, 활동가들을 보면 반가워하셨다는 것, 만나 뵙고 나면 집에 잘 돌아갔는지 확인 전화를 주실 정도로 다정한 사람이었다는 것.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1374번째 수요집회를 주관합니다.

 

나의 탄생 전부터 살았던 사람과 내가 서로 기대어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벌써 나와 연결되어버린 존재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 생각은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은 변화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한성폭과 한사성은 이번 수요집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그런 힘을 심고 싶습니다.

 

 

#1374번째_MeToo

#1374번째_말하기

우리가 외침이 되자

 

2019.02.13 PM 12:00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