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가해자 징역 선고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가해자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이버성폭력 관련 혐의뿐만 아니라 강제추행까지 모두 유죄입니다.

 

양예원씨, 살아가는 동안 견디기 힘든 순간이 오면 여기 당신의 편이 있다는 걸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아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상식이 되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생각해 주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살아서 말하는 지금 이 순간이 어떤 역사의 분기점이고, 인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만든 순간을 쌓아 좀 더 타당한 모습을 갖추게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난 존재거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예원 씨의 발언) 하고 싶었던 말을 쭉 얘기할게요. 지난 한 해는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한 해였어요. 정말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가 없었고, 내가 나에게 상처 되는 그 모든 악플을 보고도 못 본 채 하고 다 지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재판 결과가 잃어버린 제 삶을 다 되돌려 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고소를 하러 갔을 때 관계자분께 들었던 얘기는, 어쩌면 처벌은 어려울 수도 있다, 라는 말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그래도 괜찮다’고 항상 얘기해줬던 제 가족들, 그리고 ‘네가 살아야지 엄마도 살아’라고 얘기했던 우리 엄마, 묵묵히 옆자리를 지켜줬던 남자친구, 그리고 저를 뒤에서, 닿지 않아도 멀리에서 응원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소수일지언정 정말 그 사람들 모두에게 지금 감사한 마음밖에 없고요,

 

근데 뭐, 지금 이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여기가 끝이 아니겠죠.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거고, 그리고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저는 평생을 살아가겠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 속에서 저는 몇 년을 살지, 몇십 년을 살지, 아니면 평생을 그렇게 살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제 삶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 다시 한 번 용기내서 정말 잘 살아 보려고요.

 

그리고 정말 저한테 참을 수 없고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저는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에게조차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말 도마 위에 올려놓고 무슨 난도질하듯이 그렇게 했던 악플러들 하나하나를 저는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고요. 단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습니다. 이게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어요.

 

애초에 저는 시작할 때부터 다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래서 끝까지 맞서 싸울 겁니다. 그냥 제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려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멀리서 응원해주셨던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너무 하고싶었던 말은, 꼭 저와 같은 피해가 아니었어도 저와 비슷한 피해라든지 혹은 그런 성범죄에 노출이 돼서 지금도 너무 괴로워하고 숨어 계시는 분들께, 제가 무슨 힘이 되겠느냐만은 한 마디 정도는 전해 드리고 싶어요.

 

안 숨으셔도 돼요. 안 숨어도 되고요, 잘못한 거 없어요. 잘못한 거 없어요 정말로. 제가 정말 제 인생 다 바쳐서 응원할게요. 세상에 나오셔도 되고,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용기내셔도 되고요, 행복해져도 돼요. 진심입니다.”

 

• 발언영상 및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kr/Jykgn
• 검찰,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에 징역 4년 구형
http://bitly.kr/j5sUJ
•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사건 첫 공판과 5월 22~9월 5일까지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의 구조를 파헤치는 글 정리
https://www.facebook.com/kcsvrc/posts/484654422052145